뉴욕현대미술관(MoMA)은 피카소 같은 현대 미술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예술가가 만든 작품 뿐 아니라 포스트잇이나 반창고 등 시대를 상징하는 제품도 수집한다. 뉴욕현대미술관이 험블 마스터피스(Humble Masterpieces)라고 불리는 이런 제품에 5종을 새로 추가했다고 한다.
원보드 마이크로컴퓨터인 아두이노를 비롯해 바나나 같은 것까지 악기나 게임 컨트롤러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메이키메이키(Makey Makey), 자신만의 신시사이저를 제작할 수 있는 오토토(Ototo), 로봇이 종이에 그려놓은 선이나 색상을 확인해가면서 소리를 연주하는 컬러 체이서(Colour Chaser), 아두이노를 이용해 게임 머신을 만드는 DIY 게이머 키트(DIY Gamer Kit)가 그것이다.
Dentaku – Ototo from Broadway on Vimeo.
뉴욕현대미술관은 이들 작품 외에도 지난 2011년에는 레고처럼 전자공작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리틀비트(littleBits), 식물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보태니컬즈(Botanicalls) 등을 수집한 바 있다.
Looks Like Music – Mudam 2013 from Yuri Suzuki on Vimeo.
이들 제품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어쩌면 이런 점이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해석, 쓰임새가 제각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현대미술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