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내년 초 케이블TV 수준의 화질 경쟁력을 강화한 초고화질(UHD) 방송 기술을 선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개선된 화질을 기반으로 내년 3월 전국 동시 송출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을 송출 커버리지로 삼는 위성방송 사업자의 강점에 화질 경쟁력까지 더하면서 유료방송 UHD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내년 1월 △4K UHD 해상도(3840×2160) △초당 60프레임(fps) △비트레이트 35Mbps △4:2:2 10비트(bit) 이미지 샘플링 등 화질을 대폭 개선한 위성 UHD 방송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초당 제공하는 프레임 수를 늘려 끊김없는 화면을 제공하고, 비트레이트와 이미지 샘플링을 개선해 데이터 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KT스카이라이프가 개선한 UHD 화질은 케이블TV 업계가 UHD 전용채널 ‘유맥스(UMAX)에서 송출하고 있는 UHD 송출 기술 규격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6월 UHD 전용 채널 ‘SKYUHD’를 개국한 KT스카이라이프는 4K 해상도, 초당 30프레임, 비트레이트 22Mbps, 4:2:0 8비트 이미지 샘플 등 기존 IPTV 사업자와 비슷한 UHD 송출 규격을 유지했다.
최근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UHD 서비스 프레임 수를 초당 60으로 개선하는 추세다. UHD TV가 50인치 크기 이상으로 커지면서 화소 수가 증가해 초당 30프레임으로 스포츠 경기 콘텐츠를 시청하면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UHD 서비스에 초당 60프레임을 구현한 유료방송 사업자는 케이블TV 유맥스, SK브로드밴드 정도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새로운 UHD 송출 규격을 내년 3월 출시할 셋톱박스 기반 상용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UHD 방송 서비스 화질을 개선하면서 국내 첫 전국 UHD 방송 사업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동일한 화질을 제공하는 케이블TV 사업자는 현재 전체 권역 가운데 10% 내외 지역에만 UH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IPTV 사업자는 화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IPTV 사업자가 제공하는 UHD 서비스는 다소 화질이 떨어진다”며 “위성방송이 케이블TV와 비슷한 화질을 구현하면 전국 시청망을 기반으로 유료방송 사업자 가운데 가장 빨리 UHD 방송을 대중화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는 향후 단독상품과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형태로 UHD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OTS는 실시간 위성방송과 KT IPTV 올레tv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연내 UHD 콘텐츠 분량 230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UHD 채널을 2개 추가해 UHD 방송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