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만 존재하는 단계의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 업무 공간 및 마케팅·홍보·투자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기업 등을 말한다. 벤처기업 인큐베이터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좀 더 초기 단계에 있는 창업기업을 벤처 단계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3∼4개월간의 액셀러레이터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면 언론과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데모데이도 마련해 준다. 스타트업이 진출하려는 시장이 직면한 과제와 해결할 수 있는 사업 방향, 현재까지의 사업 성과 등의 발표를 진행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는 핀란드 ‘알토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사우나’가 있다. 지난 2010년 헬싱키기술대학, 헬싱키경제대학, 헬싱키예술디자인대학을 하나로 합친 알토대학에서 창의적인 앱 개발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게 한다. 디자인, 공학, 경영 등 다양한 학문 간 융합을 지원하고 각기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스타트업 사우나는 누구든지 창업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6주간 집중 멘토링을 제공한다. 매년 100만유로(약 13억3000만원)를 정부에서 지원받아 예비 스타트업인을 양성한다. 일카 키비마키 스타트업 사우나의 설립자는 지난 3월 국내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한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에 초청돼 연설한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