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모바일게임 1위 ‘도탑전기’가 사흘 동안 사전예약 가입자만 7만명을 모집하며 한국 상륙 준비에 들어갔다.
17일 가이아모바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4일부터 주말 동안 ‘도탑전기’ 사전예약(앱스토어, 안드로이드)가입자를 약 7만명 모집했다. ‘사흘간 7만명’이란 수치를 보면 일단 초반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국내 유력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사전 예약자를 모은 ‘영웅 for Kakao’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영웅’은 일주일 만에 사전예약자 15만명을 돌파해 10일이 지난 17일 현재 25만명 가입자를 모았다.
중국 리리스게임스가 개발한 카드게임 ‘도탑전기’는 ‘위챗’용 게임이 아닌 게임으로는 최초로 중국 내 매출 1위에 올랐다.
iOS용 게임이 출시된 7월 이후 일매출 30억원을 기록하는 등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도탑전기를 모방한 수많은 아류게임이 나오는 등 모바일게임 업계에 한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도탑전기’는 중국 모바일게임사 국내 시장 진출에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도탑전기 한국 서비스를 위해 국내 유력 퍼블리셔들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중국계 회사(가이아모바일)가 서비스를 맡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도탑전기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게임산업은 이미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각각 점유율 1위에 오른 ‘클래시오브클랜(COC)’ ‘리그오브레전드(LoL)’에 이어 또 한 번 거센 도전에 직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명자 가이아모바일 사장은 “많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 이용자들의 정서와 문화에 맞춰 콘텐츠를 보완하고 게임 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수정하는 등 현지화 작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