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2040년 원자력 발전량 60%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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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40년에는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이 신흥국 중심으로 확대돼 지난해에 비해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원자력 발전 도입에 힘입어 오는 2040년 세계원자력 발전 용량이 624기가와트(GW)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은 392GW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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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2040년 각국 세계 원자력 발전용 핵연료 사용 전망 (자료: IEA)

IEA는 2040년까지 세계 적으로 380GW 용량의 원전이 신설되고 148GW 용량의 원전이 폐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전 신설은 대부분 신흥국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100GW 가량의 원전이 신설될 계획이다. 이미 건설을 시작한 신규 원전 용량 76GW 중 3분의 1가량이 비 OECD 회원국에서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원자력 에너지 비중은 11%다. 주로 OECD 회원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전체 원자력 발전량의 80%를 차지한다. 오는 2040년에는 비중이 52%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원자력 발전국도 5개 늘어난 36개 국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원자로 434개 중 200개는 2040년 노후화돼 폐로 비용이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주로 일본, 미국, 유럽, 러시아에 집중돼 있어 전력회사와 각국에는 필요한 자금을 준비하도록 권고했다.

원전 수명에 따라 운영 전력 회사는 부족한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다른 발전 수단을 찾거나 원전 가동 기간을 연장 하는 등 노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EA는 각국 정부에 가동 기간 연장을 인정할 때 절차를 명확히 하고 추가 원전 폐쇄에 대한 규칙을 정비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IEA는 최근 유가하락과 관계 없이 석유 등 화석연료에 대한 개발 투자 속도를 느슨히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해 9000만배럴에서 오는 2040년 1억400만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등 셰일가스 생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2020년 중반까지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자원을 가진 중동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소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오는 2040년 현재보다 20% 늘어날 전망이다. IEA는 현재 속도라면 2040년 지구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3.6도 상승하고 국제사회가 합의한 상승폭을 두 배로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