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업은 中 슈퍼컴 기업 `인스퍼` 韓 진출 가속

중국 1위 서버 기업이자 슈퍼컴퓨터 기업 ‘인스퍼(INSPER, 중국명 랑초오)’가 한국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세계 서버 출하량 기준 5위인 인스퍼는 2001년 LG전자와 모바일 생산공장을 설립했으며 2002년 LG CNS와 합작사를 세워 중국 정부와 금융사, 인터넷 기업 등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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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장둥 인스퍼그룹 부회장은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CEO포럼’에 참석해 “FTA 체결로 중국과 한국 기업의 교류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 인스퍼가 아시아 국가 소통에 일조하고 싶다”며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팅, 인터넷 업종에서 한국과 협력 확대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1969년 설립된 인스퍼는 출하량 기준 중국 서버 1위 기업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운영 체제와 단말기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국방과기대와 함께 세계 1위 중국 슈퍼컴퓨터 ‘티앤허(천하)2호’ 개발에 참여했으며 서버 100만대 규모의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운영한다.

이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중국 정부의 클라우드 사업인 ‘G-클라우드(Government Clou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바이두, 치후360 등 중국 주요 인터넷 기업에 서버 등을 공급했다.

이에 중국 정부·기업의 빅데이터 운용 역량에 기반을 두고 한국의 인터넷 기업 등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장 부회장은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B2B 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에서 한국과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 개발 기업과 공동으로 협력코자 한다”며 “한국 인터넷 기업을 위해 똑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에도 진출한 인스퍼는 알리바바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전자상거래 기업 등을 위한 서비스 진출도 가속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자체적인 연구개발로 기술력을 높이고 있으며 슈퍼컴퓨팅 기술은 데이터의 높은 효율성이 필요한 기관에 적용 가능하다”고 자부했다.

인스퍼그룹은 2002년 LG CNS가 49%, 인스퍼가 51% 지분을 투자해 ‘랑차오LG정보시스템’을 산둥성 지난시에 설립하기도 했다. LG CNS와의 합작관계는 2006년 청산했다. 앞서 LG전자와 합작으로 CDMA 단말기 생산 공장도 세워 칭다오와 옌타이 등에 핸드폰 생산기지를 조성했다. 장 부회장은 “LG로부터 생산관리 등 기술을 많이 배웠고 또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칭다오(중국)=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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