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베트남 최대 국영방송사와 손잡고 한국 유료방송 업계 최초로 ‘베트남어 전국 방송’을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 시청자를 대상으로 베트남어 방송을 24시간 위성 송출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남기)는 베트남 VTC와 12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VTC 본사에서 콘텐츠 교류와 기술 협력을 골자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베트남 교포 대상 전문채널을 한국에 송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VTC는 지상파와 위성 방송 플랫폼을 함께 보유한 베트남 최대 국영 방송사다. 현재 자체채널 20개를 포함한 94개 채널을 송출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력은 국내 거주 외국인의 모국어 방송 시청 요구를 충족시키고 농·어촌 문화 소외 계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운데 25%가량을 차지한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이민·귀화자, 장기 체류 외국인, 외국인 자녀 등을 대상으로 모국어 방송 시청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정행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외국인은 지난 1월 기준 18만5000여명이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내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전역으로 방송 수급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