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제어와 정비 기술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중국 저장성 친산(Qinshan) 원전에 원전 제어용 전산기 운영 및 정비 기술 수출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친산 원전은 국내 월성 원전과 같은 중소로 방식이다. 친산 원전은 중국 핵공업집단공사(CNNP) 소유로 이번 수출은 지난 4월 한·중·일 3국 원전 운영사간 협약 후 첫 협력 사례다.
원전 제어용 전산기는 발전소 주요 기기를 자동 제어하는 설비다. 지난 30년간 월성 1호기 운전 과정에서 안정적인 운영 실적을 올렸다. 한수원은 최근 진행된 월성 1호기 설비 개선의 경우 전 세계 동일 노형 원전 중 최초로 전산기를 전면 교체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수출은 한수원 직원이 중국 현장에서 관련 설비 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수원은 이번 기술 지원에 앞서 지난 2011년 아르헨티나 엠발세 원전, 2012년 캐나다 젠틸리-2 원전과도 월성 1호기 설비 개선공사 경험기술 제공 용역을 수행한 바 있다. 지금까지 해당 분야에서만 100만달러 이상 계약 실적을 올렸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내년 시행을 목표로 루마니아와 제어용 전산기 운영 정비 기술지원 사업을 협의 중”이라며 “국내 운영 정비 성공 사례를 다른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