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산업과 금융 서비스가 융합해야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집니다. 기술과 아이디어만 좋아서는 제품이 시장에 정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전영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는 녹색 중소기업 육성에서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과 함께 이를 시장에서 판매하고 더 나아가 부가가치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론이다.
이 대표는 금융 서비스가 녹색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융합형 시장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했다. 기업이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을 늘리듯 에너지 절감과 같은 분야를 통해 국가 차원의 이익 증대를 추구하고 이를 위한 시장과 자본의 흐름을 조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녹색기술 콘퍼런스에 VC를 참여시킨 것도 같은 의미다. 녹색 중소기업들이 투자 담당자들과 만나 마케팅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녹색 중소기업과 VC의 이번 만남이 ‘녹색+금융’ 융합 모델이 나올 수 있는 첫 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녹색기후기금(GCF)을 활용할 수 있는 준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녹색 금융 융합 사례를 서울시에 도입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관련 모델을 개도국에 적용해 GCF 기금을 이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내년 행사에는 VC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할 계획이다. 세션도 녹색 기술과 금융 융합, GCF 활용 관련 전문 세션 구성을 고려 중이다. 지금까지 녹색 관련 행사들이 기술과 제품의 발전과 시장 동향에 중심을 뒀다면 내년 녹색기술 콘퍼런스는 녹색 자본의 흐름, 녹색 비즈니스 모델의 트렌드를 부각시킬 생각이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이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관련 자본의 흐름도 알아야 한다”며 “기술과 자본의 접점을 넓혀 융합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