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기이자 기회’라고 평가하고 상호 발전 방안을 찾는데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기업 지도자 원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한 광둥성 기관지 남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FTA가 성공적으로 체결돼 양국 간 경제관계가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한·중 FTA는 위기이자 기회이므로 양국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지금 당장 한·중 FTA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양국의 교류가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중요한 것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경기도 싱크탱크 등을 통해 양국이 서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지키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3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저우창 중국 최고인민법원장, 류빈제 전인대 문화교육상임위 주임을 만나 ‘한중디지털콘텐츠포럼(IDCF)’ 창립을 위한 MOU를 교환하는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내년 5월 경기도에서 한·중 경제포럼을 발족하고 경기도와 중국 간 상생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11일 한중 FTA 타결에 따른 동향을 발표하고 중국시장에서 대만·일본과 경쟁 중인 도내 화학·전기전자·기계류 분야 수출 중소기업 생산과 수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가 예상되는 농수·축산물 분야 피해 최소화와 경쟁력 확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수원과 고양에 마련한 FTA활용센터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 수출 촉진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 지사는 12일 중국 베이징 시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 지도자 원탁회의’에서 개막축사를 했다. 이어 한·중 기업간담회 등에 참가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 실질적인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