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칼을 뽑아 들었다. 러시아는 페이스북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페이스북은 이번 기회에 성공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러시아는 페이스북이 뚫기 쉽지 않은 시장이다. ‘러시아의 페이스북’이라고 불리는 자국 SNS ‘브깐딱제’(VKontakte)와 라이브저널이 러시아 인터넷과 SNS 시장을 꽉잡고 있다.
러시아의 철옹성을 무너뜨릴 페이스북의 ‘킬러콘텐츠’는 게임이다.
페이스북은 러시아에서 유명하다고 소문난 게임 앱 개발자를 회유하고 나섰다. 자국민 특성을 가장 잘 아는 그들이 좋은 게임을 만들면 페이스북 플랫폼에 넣어주겠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의 유럽 지역 담당 매니저인 율리안 코도니우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러시아에 처음 갔을 때 러시아 게임 개발자들을 만났다. 그때 브깐딱제에서 게임랭킹 1위는 러시아 1위에 그치지만, 페이스북 랭킹 1위는 전 세계 1위라고 설득했다”며 “그 말을 하고 1년이 지난 지금, 상당히 많은 러시아 게임 개발자가 페이스북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러시아 시장에 공들이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가 가진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러시아는 인구수가 많고 현재 스마트 기기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국가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