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비롯한 해외 사업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42조5694억원, 영업이익 4조9179억원, 순익 2조32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1%, 342.3%, 615.2%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은 UAE 원전사업 매출액 증가와 멕시코 노르떼Ⅱ 발전소 상업운전 개시에 힘을 입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7% 늘어난 2조 3103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대를 돌파했다. 해외법인 지분법 평가이익도 중국 산서사업 순이익 확대, 사우디 라빅 발전소 준공 등으로 인해 171.8% 증가한 810억원에 달했다.
전기 판매 수익 증가와 연료비 감소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3분기 누적 전기 판매수익은 5.7% 증가한 39조 1718억원이며, 연료비는 15조 5172억원으로 14.3% 줄어들었다.
이 외에도 정부의 경영 정상화 방침에 따라 비용 절감, 투자 주식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올 한해 한전만 8046억원의 수익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3분기 기준 부채 비율도 전년 말 대비 1.1%P 하락한 201.2%를 기록했다. 최근 3년 평균 25.4% 증가했던 부채 비율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차입금도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1조 5266억원, 6148억원 감소한데다 본사 부지와 자기 주식 매각효과 등으로 부채 비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한전 측은 예상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경영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수익 확대와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강력한 자구노력은 물론이고 해외사업 수익 확대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