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에 대거 참가해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린다.
11일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12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MEDICA)’에 192개 국내 제조사가 참가한다. 115개사가 개별관을 꾸리고 77개사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한국관을 구성할 계획이다.

메디카는 의료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의료기기 전시회다. 세계 70여개국 4000개 이상의 의료기기 기업들이 참가해 11만5000㎡ 크기의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또 전시기간 동안 15만여명이 방문하고 이때 이뤄지는 상담 및 계약액이 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제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동형 엑스레이 ‘GM60A’를,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 ‘RS80A’와 산부인과용 제품 ‘WS80A with Elite’를 출품할 계획으로, 삼성 의료기기 사업을 총괄하는 조수인 사장도 전시회를 찾아 시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초음파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일진그룹 계열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은 보급형 초음파 진단기와 프리미엄 제품 등 주력 라인업을 선보여 수요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알피니언은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를 확대했다.
이밖에 인성정보, 인포피아, 디알젬 등도 부스를 마련하고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의료기기조합은 전시회 기간 동안 참가 기업에 도움이 될 고객사를 초청해 계약을 유도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메디카는 유럽뿐만 아니라 CE가 통용되는 모든 국가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양질의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 기업의 성공과 의료기기 제조 산업이 국가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헬스IT와 응급의료, 스포츠의학과 재활 등에 대한 콘퍼런스가 열려 새로운 의료기기 산업 트렌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