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SK케미칼, 노바티스와의 `치매 패치` 승기…핵심 특허 잇단 무력화

SK케미칼이 패치형 치매 치료제를 놓고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와 벌이고 있는 소송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침해를 주장하고 있는 노타비스의 특허가 잇단 무효 판결을 받아서다.

SK케미칼은 11일 노바티스의 치매 치료제 ‘엑셀론 패치’와 관련한 특허 2건이 최근 특허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엑셀론의 원료물질인 ‘리바스티그민’과 이를 이용한 ‘경피조성물’에 관한 것으로 특허법원은 두 가지 모두를 무효라고 판결했다.

특히 경피조성물과 관련한 특허는 1심에 해당하는 특허심판원 소송에서 특허로 유효성이 인정됐지만 2심인 특허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이에 앞서 리바스티그민을 이용한 ‘항산화제 조성물’ 관련 특허도 무효 판결이 난 바 있어, 노바티스의 엑셀론 패치와 관련된 특허 세 가지가 모두 무효화됐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2012년 말 SK케미칼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근거가 되는 특허가 무효 판결을 받음에 따라 SK케미칼이 민사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민사소송은 지난 5월 1심에서 원고(노바티스) 패소 판결났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인석 SK케미칼 대표는 “일반적인 침해 회피 소송이 아니라 특허 무효화를 통해 정당성을 주장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허싸움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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