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디스플레이 시장 `퀀텀닷·플렉서블·옥사이드` 부상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부상할 아이템으로 TV에서는 ‘퀀텀닷(QD)’, 스마트폰용으로는 ‘플렉시블’과 ‘옥사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주요 업체들이 고해상도 신제품 경쟁을 지속하는 가운데 2015년 주요 아이템으로 퀀텀닷과 플렉시블, 옥사이드 LCD 패널 등을 선정해 제품 양산과 마케팅 확대를 준비 중이다.

TV에서는 퀀텀닷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이고 일본 소니, 중국 하이센스, TCL 등이 모두 퀀텀닷TV를 내년에 출시할 전망이다. 퀀텀닷TV는 기존 LCD·LED 패널에 양자기술을 적용한 필름시트를 부착하는 방식을 따른다. 퀀텀닷은 OLED에 가까운 화질을 제공하면서도 생산 단가는 기존 LCD 패널보다 10% 정도만 높다. 기술 대응이 쉽고 패널 크기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여전히 수율 개선이 필요하고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OLED 패널에 앞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퀀텀닷 TV의 내년 흥행 여부는 그동안 TV의 새 콘셉트를 주도해온 삼성전자가 얼마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TV용 디스플레이에서는 5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확산 여부, 밴디드 TV 출시 등도 내년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스마트폰에서는 플렉시블과 옥사이드 LCD 패널의 도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 플렉시블 OLED와 옥사이드 LCD를 탑재한 제품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로 개발했고 LG디스플레이가 첫 양산에 나섰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주요 업체 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경쟁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모바일기기용 옥사이드 패널도 빠르게 시장에 도입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마트폰용 옥사이드 패널 출하는 1376만개로 지난해 연간 물량 329만개보다도 월등히 많다. 일본 샤프는 물론이고 삼성·LG디스플레이도 옥사이드 패널 생산라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옥사이드 패널은 저전력,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또 고급형 저온폴리실리콘(LTPS) 패널보다 신규투자 부담이 크지 않은 것이 매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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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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