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잠실 롯데마트를 찾은 주부 김혜민 씨. 매장에 들어서자 ‘XX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이란 푸시 메시지가 날아온다. 바나나 코너 앞을 지나자 ‘타임 세일! 지금 구입하시면 바나나 1+1’이란 메시지가, 육류 코너로 이동하자 ‘국거리용 쇠고기 10% 할인’ 메시지가 뜬다. 김 씨는 “미리미리 쇼핑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한 서비스 덕에 장보기가 즐겁다”고 전했다.
#명동성당을 찾은 가톨릭 신자 박완수 씨. 성당 입구에 다가서자 스마트폰에 ‘명동성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란 메시지가 뜬다. 환영 메시지를 터치하면 명동성당 홈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성모동산 근처에선 묵주 기도 정보가, 지하성당에서는 고해성사 안내가, 주교관 입구에서는 염수정 추기경 관련 정보가 날아온다. 박 씨는 “스마트폰으로 장소에 따른 정보를 자동으로 얻을 수 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블루투스 저전력 근거리 통신기술을 적용한 ‘비콘(Beacon)’이 만든 새로운 풍경들이다.
비콘 혁명은 보다 똑똑한 상점이나 똑똑한 교회의 탄생을 예고했다. 건물 출입 통제, 관광 안내, 시각 장애인 내부 길 안내,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하면서 우리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탈바꿈시킬 전망이다.
기회의 땅 ‘비콘’ 시장 개척 경쟁도 불붙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아이비콘’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 SK플래닛 등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 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 해외 IT매체 매셔블은 “비콘은 오프라인 마케팅은 물론이고 미래 결제시장 혁신을 이끌 가장 유망한 기술”이라며 “비콘을 활용한 혁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