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M&A 등 전략 투자 시기 앞당긴다

파나소닉이 구조개혁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인수합병(M&A) 등 전략 투자를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은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년 앞당겨 전략 투자를 실시하겠다”며 “새로운 영역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주택 등 분야에서 사업 확대를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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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은 올 회계연도 영업 이익 전망을 전년 대비 15% 증가한 3500억엔(약 3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플라즈마 TV 사업 철수와 반도체 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며 부진했던 사업 적자가 축소된 탓이다.

쓰가 사장은 “비용 구조는 확실히 개선됐다”며 “보통 수준의 설비 투자 외에 전략 투자를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략 투자 범위는 제한을 두지 않고 M&A 등 좋은 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파나소닉은 2018년 회계연도 연결기준 10조엔(약 94조77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매출 목표는 8조엔(약 75조8100억원) 정도로 당초 2016년부터 실시하려 했던 투자 전략을 수정해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새 주력 분야로 자동차와 주택 분야를 육성 중이다. 현재 두 분야 매출은 2.5조엔 수준이지만 오는 2018년까지 4조엔(37조9000억원)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일본 중심으로 추진하던 상품 개발과 부품 조달 등 구조를 바꿀 가능성도 열었다. 내년 4월에는 말레이시아에 아시아 가전 총괄 회사를 설립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다.

쓰가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도 일본 수준의 힘을 가진 파나소닉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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