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라스, 인체유해성 논란

가상현실·증강현실 기기가 속속 출시되면서 시장 개화 조짐이 보이지만 인체 유해성 논란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IT전문 블로그 비츠(Bits)는 미국의학협회(AMA) 저널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구글글라스가 눈의 맹점(Blind Spot)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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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라스 <자료:구글>

눈의 망막에는 시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는데, 시세포가 없어 물체의 상이 잡히지 않는다. 이 곳을 맹점이라고 일컫는다.

?초 이안슐레브 캘리포니아대 교수(안과의사)는 일반 안경과 구글글라스를 비교하는 실험을 통해 맹점을 찾아냈다.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구동은 하지 않고 단순하게 착용만 했다. 맹점은 안경을 4분면으로 나눴을 때 오른쪽 상단에 생겼다. 그쪽 시야가 가로막혀 있는 셈이다. 안경 부피가 크고 무거워 사물을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했다.

구글은 장문의 반박문을 냈다. “그늘에 들어가거나 야구 모자를 썼을 때 구글글라스 시야와 동일하게 시야를 방해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가들과 밀착해 기기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했다”며 “광범위한 연구 후에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안슐레브 교수의 연구는 표본이 3명으로 적어 단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는 “구글글라스가 일상생활에서 눈에 주는 영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단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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