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 8VSB 대중화에 속도 낸다···11개 셀 전환 완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8VSB 방식 전환 개념도

CMB가 8레벨 측파연구대(8VSB) 전송 방식 서비스를 주요 지역에서 상용화했다.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가 별도 셋톱박스 없이 고화질(HD)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8VSB 대중화 시대가 본격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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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방송 송출망인 헤드엔드(H/E)는 8VSB 방식으로 지상파를 송출하고, 쾀방식으로 PP채널을 보낸다. 케이블협회의 8VSB도입방식은 쾀으로 보내던 아날로그 채널을 8VSB 방식으로 바꿔 보낸다는 것이다.

CMB는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 전남, 대구, 충남 공주 지역 11개 셀에서 아날로그 가입자를 8VSB로 전환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8VSB를 상용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CMB가 유일하다.

CMB 관계자는 “아날로그 가입 가구를 직접 방문해 8VSB 전환 동의를 받는 등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며 “현재 5~10개 셀을 2차 8VSB 전환 대상으로 승인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8VSB는 지상파 방송사의 디지털 방송 전송방식이다. 그동안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 재송신에 한해 8VSB 전송 방식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일반 방송채널사업자(PP) 채널을 8VSB로 송출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TV를 보유한 아날로그 가입자는 별도 셋톱박스나 추가 비용 없이 고화질(HD)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아날로그TV 보유자는 DtoA(Digital to Analog) 컨버터를 설치하면 8VSB로 전환된다.

최남도 CMB 과장은 “11개 셀에서 8VSB로 전환한 가구 가운데 49%가량이 아날로그TV 보유자로 추산됐다”며 “지난 상반기 10만개를 웃도는 DtoA 컨버터를 확보해 8VSB 신청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 업계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디지털 방송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는 CMB가 8VSB 대중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CMB의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지난 8월 기준 14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자 150만명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개별 SO를 제외한 5대 MSO 가운데 가장 낮다. CMB는 아날로그 가입자를 디지털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8VSB 전송방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CMB 관계자는 “향후 8VSB 가입 가구를 양방향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