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제2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가 5일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조양호 위원장(한진그룹 회장)과 폴 제이콥스 위원장(퀼컴 회장) 등 양측 위원장을 비롯해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 커트 통 미 국무부 부차관보 등 양국 정부 인사와 재계회의 위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이 빠르게 증가해 9월 말 현재 교역 누적 규모가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조만간 교역 2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재계는 이번 총회에서 미국 측에 한미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4대 과제로 미공항 입국심사 신속화,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를 요청했다. 또 올해 6월 40년 만에 수출이 허용된 미국산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와 관련해 증류탑 처리를 거치지 않은 콘덴세이트의 수출도 허용할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
전경련은 올해 2월 예비 판정 때 덤핑 무혐의 판정을 받은 한국산 유정용 강관이 8월에는 최종 덤핑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