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전면 교체되는 차세대 전력판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전이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판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 승인을 받아 대형 SI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한전KDN(사장 임수경)은 최근 한전이 일반 경쟁 입찰로 발주한 약 446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력판매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한전KDN컨소시엄은 딜로이트컨소시엄, GSITM컨소시엄, KTDS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송·변전, 판매·배전 분야는 물론이고 프로젝트 관리조직(PMO) 분야까지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해당 사업은 한전이 지난 14년간 운영해온 영업정보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사업이다. 27개월의 사업기간 동안 최신 ICT를 접목하는 동시에 전산시스템을 메인 프레임에서 개방형 환경으로 변환하는 게 핵심이다. 업무별·조직별로 분리되어 있는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표준화해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수립한다.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통합은 물론이고 지리정보시스템(GIS) 고도화도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한전은 전력판매 분야에서 요금 업무 혁신과 신속한 배전 업무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속한 정전 복구와 실시간 사용요금 정보 제공도 할 수 있어 대국민 서비스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시스템을 패키지화해 해외수출 기반을 마련했다”며 “컨소시엄에서 중소기업 지분을 50% 이상 구성해 상생협력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