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터넷도 밤에는 잠든다? 미국 남부캘리포니아대학 존 하이드만(John Heidemann) 교수 연구팀이 전 세계 인터넷 리듬을 맵핑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2주에 걸쳐 발견한 사용 가능한 IP 주소 모두에 대해 11분마다 핑(ping)을 보내 패턴을 추적한 것. 이에 따르면 IPv4 주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40억 개 주소 가운데 실제로 이용되고 있는 건 8억 건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 개발도상국에선 밤이 되면 PC방은 문을 닫고 가정 내 라우터도 멈춘다. 미국 같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항상 켜져 있는 상태다. 마치 조명이나 물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 것. 이런 상황은 선진국에 국한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같은 지역에선 밤이 되면 인터넷 연결이 해제되는 곳이 많다. 이들 지역 내 일부 국가의 인터넷은 밤에는 잠드는 셈이다.
연구팀은 지난 2006년부터 세계 인터넷 인구 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인터넷은 탈중심적 구조여서 실태를 모두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이 조사보고서는 상황 추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