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IT융합으로 관심을 끈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가 오는 11일 상용화된다. 농협중앙회 약관 심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했던 6일보다 5일 늦어졌다.
3일 금융결제원과 시중 16개 은행은 11일부터 다음카카오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 SNS기반 모바일 지갑인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에 참여한 금융사는 농협, 신한, 우리, 스탠다드차타드, 기업, 국민, 외환, 씨티,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은행 등 16개사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친구 간 소액송금은 물론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모바일현금카드를 통한 전국 CD/ATM 이용, 쿠폰 및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간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뱅크월렛카카오가 해외 공룡 IT기업의 견제수단이 될 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창구가 아닌 SNS기반 사용자를 모아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페이스북 등과 유사하지만 송금 이외에도 다양한 신생 금융사업 진출이 가능하다.
은행 관계자는 “뱅크월렛카카오 출시는 금융과 IT가 융합하는 첫 사례로, 향후 비금융사의 금융업 진출을 유인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며 “송금한도 제한과 금융거래의 제약, 잠재적 보안 위협 요인 등은 풀어야할 과제”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