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경시청이 범죄를 일으킬 것 같은 인물이나 단체의 빅데이터를 분석, 예측 가능한 전문 소프트웨어를 테스트 중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처럼 가까운 장래에 범죄를 일으킬 것 같은 인물을 사전 예측하는 시스템인 것.
![Photo Image](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4/11/03/techholic_03103005894114.jpg)
런던경시청이 테스트에 이용하는 건 컨설팅 회사인 액센추어(Accenture)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다. 이를 통해 런던에서 지난 4년 동안 발생한 범죄 데이터를 수집하고 갱 조직과 구성원이 저지른 범죄 데이터와 함께 분석한다.
이 범죄 데이터에는 날짜와 장소, 범인 이름 같은 기본 범죄 기록 뿐 아니라 범인의 행동과 SNS 게시물이나 언행까지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조직 구성원이 같은 조직 내 다른 멤버를 욕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면 이런 내용까지 소프트웨어가 수집을 하게 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과거 4년간 범죄 데이터에 견줘 갱 멤버 중에서 누가 가까운 미래에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있는지 예측한다.
액센추어 측은 자사의 소프트웨어가 경찰이 알아둬야 할 범죄 위험이 높은 인물을 예측한다면서 현재 실시 중인 테스트가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하는 빅브라더워치(Big Brother Watch) 측은 런던 경시청이 빅데이터 사용법에 대해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예측이 정확하지 않을 위험이 있고 이럴 경우 특정 인물에 사회적 낙인을 찍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런던 경시청 측에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범죄를 미리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곳이 액센추어 한 곳은 아니다. IBM은 날씨 패턴이나 범죄 기록,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결합해 범죄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프레드폴(PredPol)이 개발한 범죄 예측 소프트웨어 역시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 등이 경찰 보유 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를 예측하고 이 예측에 따라 경찰이 순찰을 실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