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가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 대응을 위해 인재 양성에 나선다.
닛케이신문은 NTT가 내년 봄부터 일본 와세다대학에 정보보안 분야 강좌를 개설하고 연간 1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늘어나는 사이버 공격에도 기밀 유출이나 부정 송금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가 부족한 상황을 교육으로 타개하려는 것이다.
새 교육과정은 일본 정보보안 분야 전문가인 고토 시게키 와세다 대학 공학부 교수가 지도한다. 개설되는 강좌는 총 2개로 각각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다. 학부생 교육은 사이버 공격 수법 등을, 대학원생 교육은 바이러스를 사용해 실제 공격이나 방어법을 가르친다. NTT는 정보 보안 연구원을 대학에 강사로 파견해 실습과정을 돕고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정보보안을 중점 분야로 선정해 자회사 NTT 커뮤니케이션즈에서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보안 플랫폼 연구소를 개설했다. NTT는 다른 기업이나 교육기관과의 정보보안 관련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등과 연계해 보안 인력을 확보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까지 연결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 기관은 지난해 총 508건의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전년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정보보안 과정을 수료하는 인력은 연간 약 130명에 그쳐 인력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 정보처리 추진기구에 따르면 일본 기업 정보보안 종사자 약 26만5000명 중 약 16만명은 정보보안 능력이 부족하고 필요 인력 8만명이 모자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