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스타와 연예기획사도 스타트업 지원 나선다

배우 류승룡과 소속사인 프레인글로벌 여준영 대표가 사재를 출연해 젊은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목적으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펀드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위주로 소액 분산 투자될 예정이다. 프레인글로벌 측은 사모펀드 형식으로 투자 참여자를 더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프레인글로벌은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면 자금 지원 외에도 마케팅과 경영 관련 조언을 해주고 경우에 따라 류승룡씨가 광고 모델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여준영 사장은 “류승룡씨가 벤처기업 광고모델을 했는데 결과를 보니 작은 기업이 스타의 지원을 받으면 효과가 더 드라마틱한 것 같았다”며 “다른 젊은 청년들도 후원해보자고 제안했는데 흔쾌히 동참했다”고 말했다.

최근 류승룡씨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의 모바일 배달 앱 ‘배달의민족’ 광고모델로 활약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화제를 낳았다.

성호경 우아한형제들 홍보팀장은 “류승룡씨가 광고모델이 된 후 검색어 양이 네 배나 늘어났다”며 “서비스 타깃으로 삼은 젊은층에게도 긍정적으로 각인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씨는 “외국 배우들이 자신들의 본업과 전혀 다른 분야인 기술기업에 투자하고 그들의 가치를 높여주는 사례를 보면서 내게도 언젠가 작은 영향력이라도 생기면 그렇게 써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잡스’에서 스티브 잡스를 연기한 애쉬튼 커쳐는 공유경제 서비스를 대표하는 ‘에어비앤비’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화제가 됐다. 제시카 알바 역시 본인의 출산과 육아경험을 살려 친환경 유아용품 회사를 창업하기도 했다.

프레인TPC 측은 현재 투자할 대상기업 몇 곳을 조사 중이며 펀드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이 간단한 회사소개서를 메일(ryoung@prain.com)로 보내면 그 요청도 검토하기로 했다.

프레인TPC는 국내 대표 종합홍보회사 프레인글로벌이 설립한 연예기획사로 류승룡, 문정희, 박용우, 오상진, 오정세 등 총 19명의 배우가 소속되어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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