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 빅데이터 활용 마케팅 고도화 나선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비콘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로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고객 이동 경로, 체류 시간, 구매 활동 등을 분석해 온·오프라인 고객관계관리(CRM)를 강화하는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커넥티드에잇(대표 이근수)은 지난 8월부터 A사와 함께 자사 비콘 기반 마케팅 플랫폼 ‘유니콘(Unicon)’ 상용화 테스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테스트를 위해 A사와 회사 주변 가맹점에 비콘 센서 200여개를 설치했으며 데스트에는 A사 본사 임직원이 참가했다.

테스트 결과 참가자들은 출퇴근·근무·휴식 형태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됐다. 또 장소, 시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테스트 참가자들의 쿠폰 응답률이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넥티드에잇은 “비콘을 활용하면 특정 영역에서의 개인별 사용자 이동 경로, 체류 시간, 사용자 밀도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며 “사용자 행동 패턴 분석에서 얻어진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이전보다 훨씬 정교한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변인 및 유의미한 변인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기법 구사가 가능해져 비콘에서 얻어진 빅데이터로 매출확대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이 비콘으로 수집된 정보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개별 매장, 브랜드 단위를 넘어서 대형 쇼핑몰, 상권 단위의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밀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다. 특정 매장에서 카드보다 현금 사용률이 높은 고객에게 해당 매장에서 카드 결제 시 할인 쿠폰이나 적립금을 높여주는 쿠폰을 발행하면 카드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

이근수 커넥티드에잇 대표는 “비콘 기반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마케팅 형태이기 때문에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의 운영 노하우가 없으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며 “A사와 함께 진행한 ‘유니콘’ 상용화 테스트를 계기로 본격적인 O2O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비콘(Beacon)=근거리 기반 위치 인식 기술. 블루투스 저전력 기술(BLE)을 활용해 최고 50m 정도까지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오차범위는 5~10㎝ 수준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의 위치를 파악해 데이터 신호를 보낼 수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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