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RM 기반 OS 개발 테스트 중... 서버시장 인텔 아성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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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ARM 코어프로세서 기반 서버용 윈도 운용체계(OS)를 개발했다. PC·서버 양면으로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컴퓨팅 시장을 장악했던 ‘윈-텔’ 동맹이 서버 시장에서도 막을 내릴 전망이다. 서버 시장에서 인텔의 영향력도 한층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MS가 ARM기반 중앙처리장치(CPU)를 지원하는 서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테스트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상업용으로 출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MS가 ARM 기반 ‘윈도RT’를 출시하고 인텔이 구글과 손을 잡으면서 이미 윈·텔 동맹이 깨졌다. 하지만 서버 시장에서 양사 관계는 돈독했다. MS는 그 동안 인텔 ‘X86’ 아키텍처 기반 서버용 OS만 공급해왔다. MS가 지난 2010년 ARM 프로세서 기반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맺으면서 균열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ARM기반 칩 개발이 원활하지 않아 인텔은 여전히 서버 시장 점유율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ARM 기반 윈도서버가 출시되면 서버 CPU 시장을 독과점 하고 있는 인텔의 영향력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후발 CPU 업체들이 ARM기반 칩을 몇년째 개발해 온데다 이제는 OS까지 뒤를 받쳐주기 때문이다. 모바일은 전력소비·CPU연산속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PC·서버용 OS를 주로 개발했던 MS가 ARM기반으로 구글이나 애플 OS를 따라잡기는 힘들었지만 서버 시장은 다르다. 기존 기술을 응용할 여지가 많다.

HP는 지난 5일 ARM 프로세서 기반 서버 ‘m400’·‘m800’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기업용 ARM서버 시대를 열었다. 범용 서버 시장을 목표로 ARM서버가 출시된 건 처음이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AMD·칼세다 등이 ARM과 제휴를 하고 서버를 개발 중이다. 칼세다가 지난해 말 자금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ARM서버 공세가 주춤해진 듯 했지만 HP가 인텔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버 공급을 시작하면서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 EE타임즈에 따르면 AMD 역시 델의 서버총괄을 맡았던 포레스트 노로드를 최근 수석부사장 겸 기업사업부분팀장으로 영입하면서 ARM 기반 서버용 CPU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윈도서버는 서버OS 점유율에서 46%로 1위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서버용 OS 시장 점유율 현황 (자료:IDC)>

서버용 OS 시장 점유율 현황 (자료:IDC)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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