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중국 패션브랜드 한국에 상륙

중국인들이 한국에 상표를 출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의류 및 신발 관련 상표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이 최근 5년간(2009~2013) 중국인(대만, 홍콩 포함)의 상표출원을 상품별로 분석한 결과, 전자 〃통신 관련 상표(상품류 제9류)가 198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의류 관련 상표(상품류 제25류)가 1487건으로 그 다음을 차지하고, 화장품 관련 상표(상품류 제3류)도 511건을 출원됐다.

특히 의류 관련 상표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에는 220건 △2010년에는 263건 △2011년 312건 △ 2012년 293건 △2013년 399건이 출원됐다. 2012년에는 잠시 출원이 감소했으나 2013년에는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상표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중국의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지리적으로 가깝고 정서적으로 우호적인 한국 상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상표출원은 ‘한자, 병음(〃音), 영문, 한글, 도형 또는 이들의 결합상표’ 등 다양한 형태로 출원된다. 특히 한자의 경우 번체자(繁體字)보다는 간체자(簡體字)로 출원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중국식 한자인 간체자는 병기된 영문자(병음)에 의해 호칭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

특허청 상표심사2과 박은희 과장은 “의류 관련 중국 상표출원이 꾸준한 증가하는 것은 최근 중국정부가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지식재산권 강화전략과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상품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 기능성 의류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대중국 수출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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