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가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력 확대를 위해 지역화와 직영점 확대 등 영업 강화에 나서면서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세계적인 카메라 판매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독일 라이카의 알프레드 쇼프 라이카 사장을 만나 그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라이카 판매량은 매년 5%씩 증가하고 있다. 계속 줄고 있는 다른 업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쇼프 사장은 “(라이카의 경쟁력이) 뛰어난 광학 기술, 사용의 용이성, 소형 바디에 큰 센서를 탑재하는 점 그리고 장인정신”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라이카의 대표 모델인 소형 렌즈 교환식 카메라 M 시리즈를 이어가며 모든 제품 인기의 근간이 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로 출시 60년을 맞이한 M시리즈는 최신 카메라 모델에서도 계승돼 과거 렌즈를 신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쇼프 사장은 “M 시리즈의 근본을 이어가 필름 시대보다 더 제품을 다양화해 제품 라인업의 근간을 제공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T 시리즈로 생각지도 못했던 디자인의 제품 역시 탄생시켰다.
라이카는 직영점 ‘라이카 스토어’ 전략도 펼치고 있다. 다른 카메라 회사들이 다양한 소매점에 납품하며 판매 대수를 높이려는 전략과는 달리 전문 라이카 판매점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전세계 186개에 불과한 라이카 스토어를 1000개까지 넓힐 계획이다.
쇼프 사장은 “라이카 브랜드를 이해시킬 수 있는 장소에서 팔고 싶다”며 “각 지역의 특색에 맞춰 영업망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카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대중화 역시 힘쓰고 있다. 파나소닉과의 디지털 카메라 분야 제휴를 5년 연장해 오는 2019년까지 디지털 카메라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쇼프 사장은 “사람들의 삶에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크지만 최근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중심이 이동하는 것 같다”며 “라이카는 사람들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