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가 일본 소프트웨어(SW)기업 ‘미로쿠정보서비스(MJS)’에서 2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MJS와 함께 일본 현지 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업무 제휴 범위를 넓혀 금융시장 확대에 나섰다. 비즈플레이와 비즈포털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일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웹케시(대표 석창규·윤완수)는 일본 회계 소프트웨어(SW) 기업 MJS(대표 고레에다 히로키)와 일본 합자법인 투자, 업무제휴 등에 대한 조인식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MJS가 웹케시 지분 5%에 해당하는 28만1777주, 25억원을 증자 및 구주 매입 방식으로 투자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3월 사업 협력 기본합의서를 교환한 후 투자 유치와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후속 조치다. 웹케시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확충에 미로쿠 투자금 전부를 넣는다.
MJS가 웹케시의 일본법인 웹케시재팬의 발행 주식 총수의 40%를 취득하고, 법인명을 ‘미로쿠-웹케시 인터내셔널(MWI)’로 변경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합자법인에 대한 웹케시의 지분율은 55% 규모다.
웹케시는 법인명 변경과 함께 일본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 체제 구축에 나선다. 합자법인 MWI는 앞으로 국산 SW와 IT인프라 기술의 우수성을 일본에 알리는 관문 역할을 한다. 웹케시는 현재 일본 20개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금융 스크래핑 모듈을 내년 말까지 2000여개사에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4월 세무사와 개인사업자를 위한 세무·회계 특화 상품 ‘MJS 비즈포털(Biz-Portal)’도 출시한다. MJS 비즈포털은 일본 미로쿠가 보유한 8400명의 세무사와 50만 개 사업자가 이용 대상이다.
웹케시가 지난 8월 선보인 비즈니스 플랫폼 ‘비즈플레이(BizPlay)’의 일본 버전도 내년 중 오픈 예정이다. 석창규 웹케시 대표는 “이번 MJS사와 투자 계약이 앞으로 양국 합자법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웹케시는 앞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키 MJS 대표는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SW 회사인 웹케시와 협력 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MWI를 성공적인 합자회사로 육성해 기업공개(IPO)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로쿠정보서비스(MJS)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제1부 리그 상장사다. 일본 내 대표적인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현재 8400여개의 회계 사무소와 1만7000여개의 중견〃중소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