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간호사 집단사표, '에볼라공포 VS 피로누적'…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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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간호사 사표제출 출처:/KBS

국립의료원 간호사 사표제출

국립의료원 간호사 사표제출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와 22일 있었던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에볼라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립의료원 이종복 원장과 간협 김옥수 회장은 “국내에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투입될 NMC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 4명이 사표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사표를 낸 국립의료원 간호사 4명은 지난 8일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시에라리온 국적의 17개월 남아 환자를 돌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아는 고열 증세로 국립의료원에 입원해 에볼라 출혈열 감염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에볼라 감염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국립의료원 간호사 사표제출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은 23일 간호사 4명이 에볼라 감염 우려로 집단 사료를 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고 “사직서 제출은 병동 업무 특성상 지난 수개월간 심리적, 육체적 피로 누적 등 일신상의 사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신형식 감염관리센터장은 국립의료원 간호사 사표제출에 대해 “의료진에게 보호 장구를 착용하게 했지만, 마침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사망한 직후여서 간호사들이 과도한 공포를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한 간호사들을 비롯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동 간호사들은 에볼라에 대한 사전교육을 통해 실제 의심환자가 도착했을 때에도 환자 진료과정에서 거리낌 없는 태도를 보이며 공공의료 실현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진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이 집단 사표를 제출한 시점이 에볼라 의심환자를 돌본 직후이며, 부산에서 치러지는 ITU 국제회의 등으로 인한 에볼라 공포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의료원 간호사 사표제출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김유림기자 coc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