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배포를 시작한 iOS 8.1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Apple Pay)를 시작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버그가 발생하고 이중 과금 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는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지원 기기에서 사용하고 싶은 신용카드를 선택한 다음 전용 결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끝난다. 애플페이는 전용 앱이 존재하지 않는다. 패스북 앱상에서 이용한다.
애플페이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은행과 신용카드 다수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애플페이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버그는 이중 과금이나 애플페이를 이용해도 패스북 앱에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등 다양하다고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직불카드와 애플페이 조합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중 청구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애플은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돈의 흐름까지 관리할 수 없다. 돈과 관련한 직접적인 이용 문의는 해당 은행에 해야 한다. 해외에선 BOA 직불카드와 애플페이 이중 청구로 인한 문제가 1,000건 가량 발생했다고 한다.
YIKES! Every purchase I made with @Apple Pay has been charged TWICE on my Bank of America card! @BofA_Help pic.twitter.com/hgy4qRB17i
-- Samuel Burke (@samuelcnn) 2014년 10월 21일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체이스은행과 시티은행 외에 다른 제휴 카드의 경우 애플페이에서 자신의 비자카드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애플페이에서 카드 디자인을 전혀 인식하지 않아 같은 은행 카드라면 카드 번호를 보고 차이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같은 은행 카드의 경우 아이폰 화면에 표시되는 카드는 로고나 색감도 비슷해 판별이 어렵다는 것이다.
서비스 초기 버그가 지적되고 있지만 애플페이에 대한 관심은 높다. 마스터카드는 애플페이의 미국 서비스에 맞춰 MLB 월드 시리즈 내용을 다룬 애플페이 광고 동영상을 공개했다. 마스터카드가 자사 서비스가 아닌 애플페이로 TV 광고를 하는 게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신용카드 회사의 애플페이에 대한 관심이나 기대감이 높다는 걸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