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24일 오후 3시부터 일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중국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서 일으키고 있는 돌풍이 한국 시장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온라인 T월드다이렉트와 전국 아이폰 지정 판매 대리점에서, KT는 올레샵과 올레 매장, 문자(##5656)를 통해 예약 가입을 받는다. LG유플러스 역시 온라인과 전국 대리점을 통해 접수를 시작한다. 마감은 30일이며 제품 출시는 31일이다.
출시 기종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모두 16GB, 64GB, 128GB로 색상은 실버, 그레이, 골드 등 3종이다. 출고가는 아이폰6가 80만~107만원, 아이폰6플러스가 94만~121만으로 예상된다.
KT는 예약가입 고객에 한해 휴대폰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2만원권 쿠폰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오는 31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개통행사를 개최한다. T월드 다이렉트에서 예약 가입한 200명 중 현장 개통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특별 사은품을 제공한다.
처음 아이폰 판매에 나서는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없던 제품을 새롭게 판매하기 때문에 통신 시장의 5:3:2 구도대로만 가입자를 모아도 큰 이득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6 출고가를 70만원대로 제시했다. 아이폰6 가격이 16GB 기준 80만원 초반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70만원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경쟁사과 관련 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통신사는 이미 아이폰을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6가 출시되면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LG유플러스”라며 “국내 아이폰 사용자가 300만명 정도로 적지 않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9일(현지시각) 공개된 아이폰6는 19일부터 정식 판매되기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출시 3일만에 1000만대 이상 팔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일각에서 물량 부족을 우려할 정도다.
사전 예약 판매량이 2000만대를 넘어선 중국에서 판매 집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성과다. 특히 애플이 지난 회계연도 4분기(7~9월) 순익 85억달러(약 9조원)를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도 아이폰6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온라인 곳곳으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국내 아이폰 생태계가 많이 축소됐기 때문에 일시적인 흥행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 부사장은 “단통법으로 인해 ‘어차피 많은 돈을 주고 제품을 구매할 거면 아이폰을 한 번 써볼까’라는 심리가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전국 판매점에서 마진이 낮은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점과 생태계 축소, 삼성이라는 큰 경쟁사 등 여러 이유로 아이폰의 흥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