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플랫폼 ‘홈킷’ 적용해 상품화
애플이 ‘스마트 도어록’ 판매에 나선다고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에서 밝혔다. 스마트록 제조업체인 어거스트 제품을 애플스토어에서 전시·판매하는 방식이다. 기존 디지털 도어록 시장에 파장이 예고된다.
애플은 지난 6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각종 애플 기기를 통해 조명 스위치나 환풍기 같은 가정용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킷’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상품화하기 위해 애플이 어거스트와 손잡고 스마트 도어록에 홈킷을 첫 적용하는 셈이다. 어거스트는 이미 필립스, 벨킨 등과도 스마트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예컨대, 아이폰의 시리를 통해 ‘나 잘래’라고 말하면, 어거스트의 스마트 도어록이 자동으로 ‘잠금’ 상태에 놓이게 된다. 도어록 앱이 깔린 스마트폰만 소유하고 있으면, 별도의 키카드나 번호입력 없이 출입이 가능하다.
유명 산업디자이너이자 어거스트 설립자인 이브 베하르는 “배관공이나 청소 아줌마에게 따로 열쇠를 맞길 필요없이 앱 상에서 날짜와 시간을 한정해 놓은 권한만 부여하면 빈집 출입도 가능하다. 에어비앤비의 주인장이라면 손님에게 일종의 스마트 열쇠를 건내는 격”이라며 “권한 부여자의 출입내역은 로그파일을 통해 언제든 열람 가능하다”고 말했다.
어거스트의 스마트록은 애플 스토어에서 대당 249달러에 판매된다. 이는 구글의 스마트 온도조절기인 ‘네스트’와 같은 가격이다. 십자드라이버 하나면 누구든 10분내 설치 가능해 별도 시공비는 없다.
한편, 작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인 어거스트는 지난달 벤처캐피털과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각각 800만 달러와 200만만 달러씩 총 1000만 달러의 펀딩에 성공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