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엑스포 부산 2014’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IT엑스포 부산의 전신은 기존 부산벤처플라자와 부산컴퓨터·SW전시회를 통합해 1998년 시작한 ‘부산벤처플라자&컴퓨터·SW전시회’다.
부산벤처플라자&컴퓨터·SW전시회라는 이름으로 2004년까지 이어오다 부산 ITU텔레콤 아시아 개최를 기점으로 2005년 명칭을 ‘IT엑스포 부산’으로 바꿔 새롭게 출발했다.
IT엑스포 부산 1회 전시회는 이름만 달라진 것이 아니었다. 컴퓨터와 SW 위주에서 휴대폰 등 IT기기와 각종 솔루션, 콘텐츠까지 전시 외연을 확장했고, 매년 참가기업과 바이어 수도 늘었다.
지난 10년 동안 IT엑스포 부산은 참가기업 및 전시 제품의 다양화, 내실 강화, 비즈니스 기능 확대 등을 토대로 동남권 최대 IT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1회 전시회에서 99억원의 비즈니스 성과를 시작으로 지난해 9회까지 누적 계약 실적은 1480억원에 이른다. 지난 10년간 초청한 국내외 바이어 수는 2000명에 육박한다. 초청 바이어는 전시 참가기업의 장기적 사업 파트너로 이어져 IT기업의 또 다른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IT엑스포 부산은 개최 10년 만인 올해에 부산 ITU전권회의 개최를 계기로 다시 ITU와 재회했다. 10년 전 ITU텔레콤을 계기로 IT종합 전시회로 도약했고, 올해 ITU전권회의를 계기로 국제 전시회로 도약할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부산시와 부산 IT업계가 부산과 ITU를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하는 이유다.
지난해부터 B2B전문 전시회를 표방한 IT엑스포 부산이 중장기적으로 국제 비즈니스 전시회로 발전하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전시회는 물론 각종 세미나 등 부대행사에 국내외 글로벌 IT기업의 참가가 확대돼야 한다. 지역 IT 현안을 넘어 세계 IT 트렌드와 시장 상황 등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세미나와 콘퍼런스도 필요하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