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TU텔레콤 아시아를 계기로 IT엑스포 부산은 IT전문 전시회로 한 단계 도약했습니다. 올해는 같은 장소에서 ITU전권회의와 동시에 개최돼 국제 IT비즈니스 전시회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IT엑스포 부산’과 ITU의 인연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지난 2004년 부산 ITU텔레콤 아시아 개최 후 2005년부터 IT엑스포 부산은 기존 컴퓨터, SW, 벤처 전시회를 통합한 지역 최대 IT종합 전시회로 탈바꿈했다. 이어 10년이 지난 지금, 부산에서 열리는 ITU전권회의는 다시금 IT엑스포 부산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는 얘기다.
서 원장은 “지난해부터 IT엑스포 부산의 비전과 개최 목적을 B2B 중심의 실질적 비즈니스 창출에 맞췄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상반기에는 홍콩과 일본 등에서 해외 바이어와 기업을 상대로 사전 마케팅 활동을 했다. 올해는 ITU전권회의와 월드IT쇼(WIS) 등 대형 국제 행사와 함께 열린다는 점에서 어느 해보다 높은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형 국제 행사와 공동 개최에 따른 시너지를 얻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전시장을 조선해양IT관 등 지역 전략·특화산업에 IT를 접목한 기술과 제품 중심으로 6개 융·복합관을 구성했다. 국내외 초청 바이어는 물론이고 전권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IT정책 관계자, WIS에 참가하는 기업 및 기업 관계자들이 IT엑스포 부산에서는 과연 어떤 제품과 기술을 찾고 싶어 하고 관심을 가질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다.
그는 “전권회의와 WIS 동시 개최로 한편에서는 IT엑스포 부산이 지역의 작은 전시회라는 이미지를 주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역대 최고의 호기로 생각하고 있다”며 “동시 개최 시너지를 극대화해 역대 최고의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고, 중장기적으로 IT엑스포 부산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내년 IT엑스포 부산은 B2B 비즈니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등 신산업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확인하는 자리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올해 부산은 SW융합클러스터, 콘텐츠코리아랩 등 IT신산업 분야에서 각종 대형 정부지원 과제를 다수 확보했다”며 “내년에는 이러한 사업의 결과로 성장하고 자리잡은 스타트업 등 창업기업과 신생업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융·복합 성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