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교통·항만·의료 등 국민안전과 직결된 주요 국가기반시설 소프트웨어(SW)에 대해 안전진단이 실시된다. 진단 대상 시설은 해마다 늘어나 ‘SW 안전진단’이라는 새로운 산업 분야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민 미래부 SW진흥팀 과장은 15일 “국민안전 파급효과가 큰 공공 분야에 SW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연말까지 추진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본격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한국정보초리학회 등 SW협회·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 18회 소프트웨어 품질관리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우선적으로 20개 시설을 선정해 진단한다”며 “2016년부터는 매년 100개 주요시설 선정·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단 대상은 교통, 재난재해, 생활 등 분야별 시급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민간이 자체적으로 SW안전진단을 추진하도록 진단기준과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SW 안전진단 기준, 진단 항목, 진단 방법 등 안전진단 프레임워크를 개발한다. 시스템 영역은 시스템 구조 적합성, 네트워크 안정성, 기능 무결성, 장애복구성, 성능 등이다. 개발관리 영역은 시스템 통제·관리 체계, SW유지보수 체계, 장애방지 체계, 개발단계별 산출물 적합성 등을 점검한다.
안전진단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SW 안전진단·컨설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한다. 해외 표준과 국내 제도의 이해와 진단방법에 대한 교육도 병행한다.
교육을 기반으로 한 SW안전진단 자격제도도 만든다. 국가주요시설관리자, SW기업 종사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자격제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6부터 매년 4회, 연간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임 과장은 “정부는 SW안전진단 제도가 정착되면 순차적으로 이를 민간에 이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SW안전진단 상업 창출과 SW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의 SW융합 분야 품질관리 사례도 함께 제시됐다. 국내외 유명 품질관련 전문가들은 품질관련 최신 지원도구와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정보시스템을 통한 공간정보 SW산업 육성지원 사례를 발표했다. ‘정보시스템 국제공인 성능시험방법’ ‘항공SW 안전성’ 등도 소개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