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학헌 SM2네트웍스 사장

“다양한 산업의 중·대기업에서 수행한 빅데이터·소셜 프로젝트 경험이 시장에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 실정에 맞는 모델을 개발 출시한 것도 주효했다고 자평합니다.”

이학헌 SM2네트웍스 사장은 최근 시장 수요가 늘면서 몸이 둘이라도 모자란다.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주목받는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부상했다.

특히 삼화페인트라는 제조업 분야 전문업체가 IT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실이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단순히 페인트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정보기술(IT) 분야와 동떨어진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삼화페인트는 예전부터 부가가치 개발을 위해 부품소재, UV, 융복합 분야에 적지 않은 투자를 단행해 왔습니다. 스마트폰 표면을 우리가 칠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결코 두 분야가 동떨어진 것은 아닐 것 입니다.”

SM2네트웍스는 삼회페인트가 설립한 계열사다. 지난 1997년 삼화페인트 전산실에서 독립한 뒤 줄곳 삼화페인트 내부 시스템 구축을 도맡았다. 2009년 SM2네트웍스로 재출발한 뒤 시스템통합(SI)시장에 뛰어들어 포스코, 삼성전자, KBS, SK, 환경부 등 1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삼화페인트는 IT컨버전스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기술을 통한 전통 제조산업의 고도화와 역량 발굴 등을 추진하기 위한 업체가 바로 SM2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현재 이 사장이 집중하는 분야는 디지털 마케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세일즈포스닷컴의 국내 리셀러로 소셜분석 툴 ‘래디안6’, 페이스북 관리툴 ‘소셜스튜디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 동안 잠잠했던 이 분야가 본격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세일즈포스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빅데이터·소셜 분야 시장은 작았습니다. 주위의 시각도 투자대비 효과를 의심하는 눈초리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멀티채널을 분석·통합하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적용 분야도 단순 브랜딩, PR, 트렌드 분석에서 고객을 예측하는 수준으로 발전 중입니다.”

전자·자동차·화장품·관공서·의료 등 전 분야에서 주문이 몰려드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빅데이터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기 위해 마케팅 분석을 검토하거나 지출을 늘리는 기업이 많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실적으로 평가하고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빅데이터를 기업경영에 적용하기 위한 조직이 불안정하고 전문화된 컨설팅과 솔루션도 변변치 못한 게 현실이라고 그는 판단한다.

그는 “그 동안의 프로젝트 경험은 물론이고 세일즈포스닷컴을 통한 선진 사례와 국내 실정에 맞는 맞춤형 모델을 통해 고객의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자체 연구 인력도 올해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다. 최근 중국에서 많이 이용되는 블로그서비스 웨이보에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공략 대상을 해외로 넓혔습니다. 동시에 솔루션 판매 위주에서 전문 컨설턴트를 영입해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 비중도 높여갈 계획입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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