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있다!’
국내 굴지의 전자·IT업계 수장이 14일 개막한 한국전자산업대전 현장에서 언급한 말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권오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삼성전자 부회장)은 “지금이 전자·IT산업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개회사에서 말했다. ‘위기이자 기회’라는 점을 강조한 말로 권 회장은 전자·IT산업이 창조경제의 선도자가 되자고 산업계에 제안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업계 임원들과 함께 전시장을 꼼꼼히 둘러본 후 “좋은 제품이 많다. 모든 전시 제품을 다 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기남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과 박동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시장 상황과 별개로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기남 회장은 최근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황과 관련 “전망이 꼭 맞지는 않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볼 것을 요청했다. 박동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우려와 관련 “사업은 등락이 있다”며 앞으로 개선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날 전시한 색약자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소개하며 조만간 스마트폰에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창용 3D융합산업협회장(삼성전자 DMC연구소장·부사장)은 이번에 3D 관련 업체들이 대거 출품한 것을 강조하며, “3D융합기술과 3D프린팅이 앞으로 모든 제조업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정명화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중국업체들의 빠른 추격 속에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며 “국내 중소 전자·IT업체에 국민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