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업체인 쏘카(대표 김지만)는 미국의 세계적 투자사인 베인캐피탈로부터 총 18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업체 중 대기업 기반 없이 설립된 유일한 벤처기업으로 전국에서 총 1400대 차량을 850개 거점에서 서비스 중이다. 특히 설립 이후 매년 10배씩 성장하며 실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하고, 연 매출 300억을 달성해 국내 카셰어링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쏘카 이용규모는 월 평균 5만건으로 1분에 한 명꼴로 이용하고 있다.
쏘카 측은 투자 유치 배경으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필요한 만큼 이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고,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놀라운 성장률과 높은 도시 인구 밀도 및 IT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 탄탄한 이용자 커뮤니티와 기술 및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핵심 역량을 갖췄으며,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지만 대표는 “전국 어디서든 10~15분이면 쏘카존에 닿을 수 있도록 3년 내에 5000대까지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편도 서비스 확대와 유류비 부담이 없는 전기차 도입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해외 진출과 P2P 카셰어링, 라이드쉐어링 등 주문형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쏘카는 국내 최초로 시도한 ‘허브형 편도 서비스’와 ‘커뮤니티 요금제’ 등 이용자 참여형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8월에는 전 세계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글로벌 사회적 기업 인증인 ‘B Corp’도 획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