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고경영자(CEO) 회의체에서 내년 3월까지 ‘지속가능 발전 비전’을 내놓기로 했다.
이 회의체는 환경과 사회 문제까지 고려한 산업 성장 모델을 찾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국내 47개 대기업 최고경영자 모임인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한명숙 국회 지속가능발전특별위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포럼에서 내년 3월까지 각계 의견을 모아 산업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추구할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비전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혁명, 지속가능한 가치 사슬, 안전관리 네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각 분야에서 정부와 함께 육성할 만한 사업 방향과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비전 수립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자사 태양광 기술과 향후 시장 전망을 소개하면서 조세지원 등 정부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향후 공공투자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분야 주요 기술에 선택과 집중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산업 안전도 의제로 다뤄졌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전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고, 문일 연세대 교수는 국내 기업이 안전관리 인력 성과보상이나 대우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