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노동자 건강 위한 전문위원회 구성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외부 전문가와 노사대표로 구성한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위원회는 회사가 권한 일체를 일임해 보건 관련 종합 진단·자문을 한다. 외부 전문가 7명과 노사대표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꾸준히 연구하고 회사와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인사와 시민단체로 구성했다”며 “작업 환경 실태조사, 건강·예방관리 등 보건 관련 전 분야를 정기적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선진 시스템을 만들어 산업 현장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1년 동안 작업환경 실태조사와 직업병 의심사례를 비롯한 산업보건진단을 시작한다.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노출량을 파악하고 위해성을 평가한다. 과거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와 작업환경 연구 이후 개선한 사항도 재점검 한다.

조사 후에는 진단 결과를 내■외부에 공유하고 도출한 개선 사항을 단계별로 이행할 계획이다.

임직원 건강관리와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반도체 공정에서 근무하는 특수검진 대상자에게 법으로 규정한 검진항목 외에 1급 발암성 병원체 검사와 암유전자 검사 등 10여종의 암 검진 항목을 추가해 내년 건강검진부터 시행한다.

오는 12월 중에는 ‘건강지킴이 콜센터’를 열고 퇴직자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이 방문 또는 전화로 건강 상담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외부병원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소통 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치료비와 위로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반도체 공정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임직원도 SK하이닉스 임직원과 동일하게 10여종의 암 검진을 추가로 받도록 지원하는 등 협력사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보강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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