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조선해양산업 특허경쟁력 강화한다

특허청이 최근 위기에 처한 국내 조선 해양 업계를 대상으로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특허청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선해양 분야 특허 경쟁력 강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은 세계 10대 조선소 중 7대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강의 조선 강국이다. 그러나, 그간 세계 1위의 위치를 점유했던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중국의 약진과 일본의 엔저 환율 영향 등으로 상반기 수주량이 대폭 감소하고 대형 조선사의 영업 이익이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선해양 관련 지식재산 출원도 연간 2000여건을 넘을 만큼 양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으나, 대부분 대기업 위주로 출원이 이뤄진데다 에너지 고효율·친환경 등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 출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 특허청은 우선 대형 조선사를 대상으로 핵심·원천 특허 창출을 유도하고, 연구개발한 기술을 고품질 특허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조선해양분야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 구축사업`을 추진해 앞으로 연구개발을 집중해야 할 조선해양분야 10개 유망기술을 도출하고 지식재산 전략기술 로드맵을 구축해 올 연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특허청은 총 17개의 조선해양 분야 정부 R&D 과제를 대상으로 특허동향조사 및 특허전략지원사업을 제공하고,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연구개발 단계부터 지재권 중심의 전략을 수립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올해의 조선해양 특허기술’을 선정, 조선해양분야 우수발명자를 포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선해양분야 담당 특허심사관이 직접 연구개발 현장을 방문, 현장에서 요구하는 특허상담 및 교육도 제공하기로 했다.

특허에 대한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조선 및 기자재업체는 특허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험부족으로 사내 지식재산전담조직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특허청 전문가가 기초 상담과 자문을 제공하고 특허청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에 참여를 유도해 특허경영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고준호 특허심사3국장은 “기업의 차별화를 이루는 핵심역량은 기술혁신의 결과물을 지식재산권으로 얼마나 잘 보호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렸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이를 통한 기술혁신만이 국내 조선해양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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