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마스터’ 죽제조기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업체가 뛰어들고 있다. 이 시장은 한경희생활과학의 ‘건강식 마스터’와 뉴라이프생활과학의 ‘e-영양왕’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죽제조기는 건강죽, 이유식 등을 만들 수 있어 아침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 직장인이나 영·유아 자녀를 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건강식 마스터’가 올 1~8월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 73억원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회사는 이 제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할 때 평균 120% 효율을 달성한다고 설명했다.
죽제조기 시장은 뉴라이프생활과학의 ‘e-영양왕’이 2012년 가장 먼저 열었다. 영양왕은 인공 지능방식으로 음식을 갈고 끓이고, 저어주기를 반복해 25분만에 음식을 완성한다. 이유식, 두유, 스프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죽제조기 시장이 커지면서 필립스, PN풍년, 키친플라워, 겐지아 등 다양한 업체가 뛰어들었다. 필립스는 올해 1월 와인색의 다용도 건강식 메이커를 출시하며 30분 내에 음식을 만드는 제품을 내놨다. 뒤를 이어 PN풍년이 ‘꾸노’, 키친플라워가 ‘맘스쿡’ 등을 내놓으며 시장에 진입했다.
업체가 많아지면서 온라인 판매량도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건강식 마스터 제품은 최근 한달(8월 23일~9월 22일)동안 전년 대비 이유식마스터기 233%, 이유식조리기 26% 증가했다. 죽제조기의 경우 지난 4월 새로운 가전 카테고리로 생성돼 4월 대비 29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 키우는 집에서 이유식을 간편하게 만들기 위해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며 “지난해에 비해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