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뉴욕 한복판에 실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20년의 아마존 역사상 최초의 오프라인 매장이자, 기존 소매업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직접 대면 서비스를 실험해보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오픈 시기는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쇼핑 시즌이다. 장소는 메이시 백화점과 유니클로 등 유명 매장이 밀집해 있는 맨해튼 34번가 7번지다.
이 매장은 뉴욕 권역 당일 배송분을 담당하는 소형 창고 기능과 함께, 상품 교환과 환불, 온라인 주문 상품 픽업 등의 역할도 담당한다.
아마존은 향후에는 이 매장을 킨들 전자책 단말기와 파이어 스마트폰, 파이어 TV 셋톱박스 등을 직접 전시·판매하는 일종의 ‘아마존 스토어’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매장 운영에는 초보인 아마존에게 있어 이번 시도는 모험에 가깝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임대료나 관련 인건비, 재고 관리비 등 실제 오프라인 소매업과 관련된 제비용을 지불해 본 적이 없다. 아마존도 이번 시도가 말 그대로 ‘실험’이라며 선을 긋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미국 내 다른 도시로 지속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전에도 팝업 스토어 등의 오프라인 매장을 시험해 본 경험이 있다. 지난 11월에는 미국 여러 쇼핑몰에 킨들 브랜드 팝업 매장을 설치해 자동판매기로 전자책 리더와 태블릿을 팔았다.
계열 자회사 자포스는 켄터키 유통센터 근처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본거지인 라스베이거스에 일부 매장을 운영한다. 또 다른 자회사 퀴드시는 뉴욕주 맨해셋에서 화장품 매장을 열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