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열고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엔화 약세,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충분한 외환 보유액, 건전한 외채구조, 경상수지 흑자 지속, 높은 재정건전성 등 양호한 경제 기초체력으로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되고 있다”며 “자본유출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중국 수출은 가공무역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향후 중국의 내수중심 정책 방향에 맞춰 소비재 중심으로의 전략 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불완전하다”고 진단했다. 성장, 물가, 소비, 투자의 추세가 하락하는 ‘축소균형’의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평가다. 우리 경제는 양호한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그 동안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성장률과 물가가 모두 위축되는 축소균형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최근 미국 양적완화 우려 등 국제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도 “견조한 기초체력에 안주하지 않고 이번에도 과감하고 적극적인 정책으로 누구보다 빨리 축소균형의 함정을 돌파하는 모범사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