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인포텍(대표 조병철)은 서버와 스토리지를 한 데 통합한 ‘젯스피드’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은 서버 역할과 스토리지 기능을 동시 구현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특히 D램·낸드플래시·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세 가지를 저장매체로 혼용한 것이 특징이다.
통상 서버나 스토리지에는 저장매체로 HDD 또는 낸드플래시가 쓰인다. 하지만 태진인포텍은 여기에 D램 메모리를 추가했다. D램은 휘발성 메모리지만 낸드플래시보다 쓰기와 읽기 속도가 빨라서다.
회사 측은 “낸드플래시의 경우 쓰기 횟수에 제한이 있어 빈번하게 쓰면 수명이 단축된다”며 “입출력이 잦은 데이터는 속도가 빠른 D램 메모리를 활용케 하고, 장기 보관용이나 입출력이 빈번하지 않은 데이터는 HDD에 저장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데이터의 사용 빈도에 따라 D램, 낸드플래시, HDD를 활용토록 해 효율화를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태진인포텍은 이 같은 저장매체의 조합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전체 시스템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신제품은 최대 100만 IOPS(초당 입출력 처리량)를 지원하고, IO 대역폭은 초당 2.9GB를 지원한다.
태진인포텍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신제품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서버와 스토리지 수입 규모가 연간 2조원대에 이르는데,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제품으로 수입 대체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