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X3' 3만원 요금제 사용시 실 구매가는 '3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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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그가 알뜰폰으로 출시한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엑스쓰리(X3)’ 지원금이 15만~18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지만 실제 판매가는 35만~38만원 사이로 경쟁 제품의 반값 이하다. ‘중국산’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얼마나 큰 소비자 만족도를 제공하는지가 관건이다.

단통법 시행 첫 날. 지난 1일 미디어로그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X3 지원금은 가장 고가인 ‘로그 LTE 70(7만원 요금제)’의 경우 18만3000원, 제일 낮은 ‘로그 LTE 30(3만원 요금제)’은 15만8000원이다. 알뜰폰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3만원 요금제에서 X3 판매가는 출고가 52만8000에서 지원금 15만8000원을 뺀 37만원이다.

2년 약정 시 가입자는 매달 요금과 단말기 할부금 등을 합해 4만5000원 정도를 납부하면 된다. 기존 알뜰폰 대비 다소 비싸게 보일 수도 있지만 갤럭시S5, G3에 육박하는 기능과 스펙을 가진 프리미엄폰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렴하다는 게 미디어로그 관계자의 설명이다.

X3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광대역 LTE-A까지 지원한다.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슈퍼 파워 세이빙 모드 기능’으로 16시간 연속 통화와 470시간 대기시간이 가능하다. 전면카메라 해상도는 500만 화소로 370만 화소인 갤럭시노트4보다 높다. 7.6㎜ 슬림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질감을 가졌다.

중국 스마트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X3는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기존 제품과는 다른 프리미엄급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X3 제조사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다. 과거 국내 고객의 외면을 받았던 중국 제품과는 품질과 성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단통법 시행과 맞물려 국내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실속형 소비자를 중심으로 구매가 확대되면 샤오미나 레노버 등 다른 중국 업체와 국내 이통사, 알뜰폰 업계의 접촉이 늘어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변혁이 생겨난다. X3의 행보와 고객 반응에 업계가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X3 주요 요금제별 지원금 자료:미디어로그>

X3 주요 요금제별 지원금 자료:미디어로그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