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아일랜드, NFC기술로 유아교육시장 새 장 연다

“아이들이 최면에 걸린 것처럼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나오는 화면만 쳐다보는 것은 학습이 아닙니다. 그럴 때 아이들의 뇌는 마치 잠자는 것과 마찬가지 상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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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로버츠 대표

유아교육전문회사 캄아일랜드(대표 데이비드 로버츠)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영어학습프로그램 ‘바다나무 스토리타임’을 출시하고 유아교육시장 공략에 나섰다. 캄아일랜드가 개발한 바다나무 스토리타임은 2세에서 7세 이하의 아이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바다’와 ‘나무’라는 캐릭터가 환상적 분위기의 동화나라를 탐험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내용을 다룬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교구로 구성됐다. PC나 태블릿PC, 스마트TV 등과 연결만 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은 영상에 등장에 캐릭터와 함께 NFC칩이 장착된 알파벳 디스크를 스스로 찾아내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파닉스’를 익힌다. 파닉스란 글자와 소리의 관계를 의미한다.

캄아일랜드는 영국 출신 데이비드 로버츠 대표가 2011년 5월 한국에 세운 회사다. 10여년 이상을 아시아 지역 금융업계에서 일해 온 로버츠 대표는 조카와 함께 놀다가 교육사업의 가능성에 눈을 뜨고, 혼자서 교육과 뇌 과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스웨덴의 뛰어난 교육 프로그램과 한국의 우수한 그래픽 기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육열에서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찾았다.

로버츠 대표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그래픽 개발 기술을 가졌고, 교육열이 높은 한국에서 검증받는다면 중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캄아일랜드는 스웨덴, 홍콩, 영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미 한국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스토리타임을 출시했고, 이달 안으로 중국 진출을 위한 첫 계약을 앞뒀다. 그는 “내년 말까지 25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로, 그 중에 80%는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캄아일랜드는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즐겁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로버츠 대표는 신체활동과 디지털 기기의 상호작용을 통한 두뇌능력 향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영어뿐만 아니라 수학과 색깔을 이용해 배울 수 있는 NFC 블록도 개발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이용해 7세 이하 연령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 캄아일랜드 마케팅본부장은 “스토리타임은 ‘21세기 세서미 스트리트’를 지향한다”며 “지나치게 서구적인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에 비해 동서양 누구나 좋아하는 캐릭터덕분에 유튜브 키즈 채널에서도 애니메이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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